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교사 퇴사합니다 | 퇴사 | 교사퇴사| 교사사직| 의원면직 | 사직

설명: 교사, 퇴사합니다. 사실 얼마전 올해 8월 31일자로 사직했습니다. 그래서, 지금 저는 자연인(?) 신분이예요. . 📌 내가 교사를 그만둔 이유📌 아시다시피 학교 복직하면서도 제가 인스타 생활을 쭉 병행해 왔잖아요. 그리고 그게 힘들지 않았다고 말하면 솔직히 그건 거짓말이예요. 저는 사실 참 하고 싶은게 많은 사람입니다. 과장 조금 보태서 죽을때까지 성장하고 싶어요. 하지만, 공무원 신분에서 '하고잡이'가 거침없이 여러가지를 한다는 것은 구조적으로 제약이 참 많았습니다. 울타리라는 것은 ✔️나를 보호해주기도 하지만, ✔️그 '울타리를 넘어서는 무언가'는 하지 말라 는 말이기도 하더라구요. 솔직히 그 점의 무게가 꽤 무거웠습니다. 나는 꿈이 있고, 하고 싶은게 많은데 말이죠. . 여러가지를 병행함으로써 생기는 시간적인 제약도 물론 무시 못했습니다. 육아, 학교일, 인스타, 책 출간 준비.. 다 허투루는 할수 없더라구요. 그런데, 누구나 몸은 하나고 시간은 공평하게 24시간이 주어지는거니까요. . 그래서 몸과 마음은 고단했고, 아이를 보면 눈물이 났습니다. 모든 엄마가 그러하듯,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데 한참 아이가 엄마를 필요로 하는 시기에, 에너지가 여러가지로 분산되는 것은 '내 삶의 우선순위'에 대해 깊이 생각을 하도록 만들었습니다. 그래서, 결국은 선택을 해야하더라구요. 네, 그리고 저는 선택을 했습니다. . . 📌 지금 현재 심경 📌 내가 한 선택임에도 많이 두려웠습니다. 하나를 선택한다는것은 다른 하나를 잃는다는 것이잖아요. 기분이 정말 이상~하더라구요. 심지어 복직을 한 후에 퇴사를 하려니 더 두렵다는 느낌도 들었어요. 그리고 퇴사를 하고 난 지금도 두렵지 않다고 말하면 뻥입니다. . '사람' 때문에 떠남이 더 힘들었습니다. 주책맞게도 저는 안그래야지 하면서 "혼자 정주고, 혼자 이별하고, 혼자 상처받고, 혼자 슬퍼하는 사람" 이더라구요. 빌런 한명 없이 동료선생님들이 너무 다 좋고 따뜻하셨습니다. 지금도 동료들이 많이 그립습니다. 아이들한테도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정을 너무 많이 줬습니다. 애 낳고 가니 다 내새끼 같더라구요. 퇴사를 결심한 순간부터 그래서 혼자 이별연습하느라 슬퍼하고, 계속 속앓이 했습니다. . 사실 아이들한테 학기말쯤 인스타계정이 들켰어요. 투폰을 썼는데도 알고리즘이 아이들에게 닿았습니다. 그런데 정말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줬어요. 어떠한 "시기나 질투도 없이" 우리 선생님이 그런 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를 순수하게 기뻐하는것 같았습니다. 제가 그런 사랑을 언제 또 받을수 있을까요. 그래서 더 힘들었습니다. 내가 아이들에게 사랑을 준다고 생각했는데, 알고보니 제가 더 많이 사랑을 받았더라구요. 아이들은 제가 가는 마지막 까지 저한테 사랑을 주었습니다. . 한때는 학교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근처만 가도 속이 울렁거렸던적이 있었는데, 이제는 그곳을 생각하면 아련합니다. . 하지만 이제는 저도 저의 길을 가야겠죠. 무섭고, 약간 설레기도 하고 사실 이런 감정이 처음이라 저도 뭐라 표현을 잘 못하겠습니다. . . 📌 앞으로의 계획📌 저는 하고 싶은 것을 더 잘 하고자 퇴사를 결정했잖아요. 당연히 '하고싶은' 것을 이제는 '제약 없이' 해보고자 합니다. 인스타를 비롯한 여러가지를 통해 제가 정말 잘 알게 된것은, 제가 그 누구보다도 '선생'의 페르소나를 갖고 있는 사람이더라구요. 그게 무엇이든, 내가 아는 것을 누군가에게 잘 이야기 하고, 전달할 때에 정말 짜릿해하는 사람입니다. .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'교육자'의 길을 걸어가려고 합니다. 물론, 저도 손가락 빨고 살수는 없으니 교사시절에는 하지 못했던 여러가지를 하겠죠.(교사라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호기심도, 궁금증도 솔직히 많습니다.ㅋㅋ) 하지만, '교육자'라는 그 뼈대를 놓지 않고 쭉 이어나가려고 합니다. 그래서 앞으로는 그동안 학교에 있어서 하지 못했던 더 다양한 이야기를 더 딥하고, 솔직하게 해볼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. . 사실 말은 이러지만 지금도 두렵고 많이 무섭습니다. 하지만, 제가 선택한 길에 책임을 지고자 합니다. 그 길 많이 응원해주실꺼죠? (응원해주세요ㅠㅠ) 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. ❤ #퇴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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